아라문의 검 실제역사 부도지(符都誌) 제24장 ~ 제26장

부도지 24장 ~ 26장은 요, 순과의 전쟁 이후에도 하나라, 은나라 등이 세워지고 서로 침략하며 세상이 어지러워진 이야기입니다. 이를 막지 못하여 결국 천부는 마고 분거 이래, 황궁, 유인, 환인, 환웅, 임검, 부루, 읍루의 7천년만에 그 전함이 끊어지게 됩니다. 

 

천부란 무엇일까요? 천부가 청동검, 방울, 거울일까요? 기적같은 한글의 탄생과 연결됩니다. 

 

 

 

제24장

유호씨가 이와 같이 정성스럽게 타이르고 경계하여 제법을 폐지하고 부도로 돌아 올 것을 권하였다. 하지만 우가 완강하게 듣지 아니하고 반대로 위협이자 모욕이라 하며 곧 무리를 이끌고 유호씨를 공격하였으나 수 차례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모산의 진지에서 죽었다. 이에 하의 무리들이 비분해 하며 죽기를 원하는 자가 수 만이었는데 이들은 거의가 우와 함께 치수(治水)를 하던 도당들이었다. 우의 아들 계가 대군을 이끌고 유호씨의 마을로 진격할 때 유호씨의 군은 불과 수 천이었다. 그러나 하나라 군사가 싸우면 반드시 패하여 한번도 전적을 내세우지 못하다가 계가 마침내 두려워하여 퇴진하고 다시는 거병하지 못하자 그 무리가 분통해 하였다. 이에 유호씨가 하의 무리가 눈이 멀어버린 것을 보고 빨리 바꾸기는 어렵다고 하여, 장차 서남 제족을 가르치고자 무리를 이끌고 떠나니 그 마을이 자연히 없어졌다.

제25장

이로부터 천산의 남쪽 태원 지역이 어지럽고 떠들썩하여 주인이 없는 것과 같았다. 소위 왕이란 자는 눈이 멀고 백성은 장님이 되어 암흑이 거듭 겹쳤고 강자는 위에 있고 약자는 아래에 있어, 왕과 제후를 나라에 봉하는 풍속과 생민을 억압하는 폐혜가 만연하여 고질이 되었다. 마침내 서로 침탈하고 생령을 죽이기에 이르러서 한가지도 세상에 이로운 것이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하와 은이 다 그 법으로 망하고도 끝내 그 까닭을 알지 못하니, 이는 스스로 부도와 단절하여 진리의 도를 듣지 못해서이다. 어느덧 유호씨가 무리를 이끌고 월식 성생의 땅에 들어갔다. 즉 백소씨와 흑소씨의 마을이었다. 양 소씨의 후예가 오히려 보금자리를 짓는 풍속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높은 탑과 층대를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천부의 본음을 잊어버리고 탑을 만드는 유래를 깨우치지 못해서 도를 잘못 전하여 달라지므로, 서로 시기하고 의심하여 다투고 침략하기를 일삼았다. 마고의 일은 거의가 기괴하게 변하거나 허망하게도 자취가 아주 없어졌다. 유호씨가 두루 여러 지역을 다니며 마고의 도인 천부의 이치를 설명하였으나 무리가 모두 의심하고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러나 오직 전고자(옛일을 맡는 이)가 송연히 일어나 이를 맞이하므로 그 때에 유호씨가 본래의 이치를 말하며 그것을 전하였다.

제26장

임검씨가 유호씨의 행적을 듣고 그 길을 장하게 여겨 유호씨의 족속이 교육 부서에 취업하여 살도록 하였다. 이때에 임검씨는 하토의 형세를 심히 우려하여 마침내 산에 들어가 오로지 해혹복본의 도만을 닦았다. 임검씨의 아들 부루씨가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천지가 하나의 이치임을 증명함에, 인간생명이 일족이 되어 크게 선조의 도를 일으키고 널리 천웅의 법을 행하여 인간세상에 이치를 증거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그리고 운해의 족속과 가깝게 지내며 하토가 하나로 돌아오도록 시도하였으나 이도가 점차 성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부루씨가 부호(천부)를 아들 읍루씨에게 전하고 산으로 들어갔다. 읍루씨는 태어나면서부터 대비의 원이 있어 천부삼인을 이어받았으나, 하족이 도탄의 가운데에 빠진 것을 불쌍히 여기고 진리가 거짓된 곳에 떨어진 것을 비통해하여 마침내 명지의 단에 천부를 봉쇄하였다. 그리고 이내 입산하여 오직 복본의 대원만을 닦으며 백 년 동안 나오지 아니하였으니, 남은 무리가 크게 통곡하였다. 임검씨가 후천 말세의 초에 태어나 사해의 장래를 미리 살피고 부도 건설을 시범하여 천년 사이에 그 공과 업적이 크게 이루어졌으나 이때에 이르러 천부의 전함이 그쳐 끊어졌다. 마고 분거 이래, 황궁, 유인, 환인, 환웅, 임검, 부루, 읍루의 7세에 전해진 것이 7천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