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태양신 라에 대해 알아봅시다. 여기서는 라의 여행, 이시스와의 관계, 세트와의 갈등, 그리고 우로보로스에 대한 설명부터 아몬-라와 오프디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라의 진정한 모습을 밝혀냅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여행자, 라
매일 동쪽에서 해가 솟아오르고 서쪽으로 지는 것은 단순히 자연 현상이 아닙니다. 이것은 태양신 라가 하루 동안 하늘을 가로지르는 여정을 의미합니다. 매일 밤마다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생명과 재생의 상징으로서의 라를 볼 수 있습니다.
라가 매일 밤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과정은 '낮'과 '밤'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인간 생명의 순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출은 새로운 시작이며 일몰은 종료를 상징하며 이러한 순환적인 패턴은 자연 법칙뿐만 아니라 인간 생명주기와도 연결됩니다.
매일 밤마다 라는 거대한 배를 타고 언더월드를 통해 여행합니다. 거대한 세상 바다 위에서 햇살이 사라지면 라가 언더월드로 들어감으로써 백야(낮)가 시작되게 됩니다.
권력과 기만 – 이시스와 록키
이시스는 교활함으로 유명하며 한번은 라로부터 그의 진정한 이름을 알아내어 그의 권력 일부를 얻어내었습니다. 이름은 신들에게 큰 힘을 주기 때문에 이 정보는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이시스가 어떻게 라의 이름을 알아냈는지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시스가 독사로 변신하여 라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독을 제거해줄 수 있다며 라의 진정한 이름을 알려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이시스가 록의 권력 일부를 얻어내어 그녀의 아들 호루스(Horus)에게 주었습니다. 호루스는 후에 파라오의 왕인증과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돈과 파괴 – 세트와 라
세트는 혼돈과 파괴를 상징하는 신입니다. 때때로 세트는 라를 공격하여 세상에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라도 결국 항상 승리하여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세트는 라의 후예인 오시리스와 호루스에게 적대감을 표현합니다. 그는 오시리스를 살해하고, 호루스와 여러 차례 싸웁니다. 이렇게 해서 라와 세트 사이의 갈등은 다음 세대로 이어져 나가게 됩니다.
영원한 대결 – 아페피와 라
매일 밤, 거대한 뱀 아페피(Apep)은 라(Ra)를 공격하여 세상을 혼돈에 빠뜨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라(Ra)는 항상 아페피(Apep)를 이기고 새로운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매일 밤이 되면 태양신 라의 배가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그는 거대한 뱀인 아페피(Apep)와 마주치며 그녀로부터 자신과 모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싸워야 했습니다. 라가 아페피와의 전투에서 이기면, 그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동안 세상에 빛을 가져다 줍니다. 아페피가 결국 록에게 패배하고 세상은 다시 평화를 찾습니다. 하지만 아페피는 절대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며 매일 밤 그녀는 다시 돌아와 록에게 도전합니다. 이것은 혼란과 질서, 악과 선의 영원한 대결을 상징합니다.
생명과 재생 – 우로보로스
우로보로스(Ouroboros)는 자신의 꼬리를 문 대형 뱀으로, 종종 생명과 재생, 영원성 등을 상징하는 요소로서 등장합니다. 우로보로스는 종종 태양신 라와 함께 나타나며 그들 모두가 일상적인 순환과 재생을 상징합니다. 매일 아침 해가 동쪽에서 솟아오르고 서쪽으로 지는 것은 우로보로스가가 자신의 꼬리를 문 것과 같습니다.
우로보로스는 또한 세계 혹은 우주 전체를 상징하는 원형인 원(圓; circle)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이 원형인 형태는 계속해서 회전하며 변하지 않음을 의미하므로 영원성을 상징합니다.
우로보로스라는 개념은 인간 생명의 순환과도 연결됩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는 것은 자연의 일부로서, 그것은 영원히 계속되는 생명의 순환을 상징합니다.
왕인증의 신 – 호루스와 라
호루스는 하늘의 신이자 파라오들에게 왕인증을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므로 호루스와 라 사이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이시스는 라로부터 그의 진정한 이름을 알아내어 권력 일부를 얻어내었습니다. 이 권력은 그녀가 아들인 호루스에게 전달되었으며, 이것은 결국 파라오들이 그들이 신들의 후예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라와 세트 사이의 전쟁 중 하나에서 세트가 라를 공격하려 했지만 실패하였습니다. 대신, 세트는 라의 아들인 호루스를 공격하였습니다. 이 시도 역시 실패하였고, 이를 통해 라는 다시 한번 자신과 그의 후손들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승리하였음을 입증하였습니다.
팔레트 스텔라(Palette Stella) 등 여러 예술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호루스는 종종 파라오에게 왕관을 건네주며 나타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라-호루스 연결성은 강조되며, 태양신 라의 권위가 인간 지배자로까지 확장됩니다.
죽음과 부활 – 오시리스
오시리스(Osiris)가 죽음 후 부활함으로서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때때로 이것은 '매일 해가 지고 다시 태어나는' 라와 연결됩니다.
오시리스는 세트(Set)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시스(Isis)의 도움으로 오시리스는 부활하였고, 이로써 사후 세계의 신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라의 매일 밤마다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여정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오시리스는 사망 후 어둠의 세계에서 왕이 되어 인간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제공합니다. 이것은 라가 매일 아침 해를 가져다주어 생명을 유지함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라가 태양과 하루 동안의 여정을 지배하는 반면, 오시리스는 죽음과 어둠의 세계를 지배합니다. 두 신 모두 생명 주기와 재생에 대한 역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결합된 신 – 아문-라
뉴 킹덤 시대(New Kingdom period)의 이집트에서는 아문이 국가 신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원래 테벤(Thebes) 지역의 보호신이었던 그는 국왕들에 의해 승격되어 가장 높은 권력을 가진 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그는 태양신인 라와 결합하여 '아문-라'가 되어 모든 신들 위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아문-라는 '왕들의 왕' 혹은 '신들의 왕인 신'으로 칭송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태양신 라의 권위와 영향력이 확대되고 강화되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시대(Alexandrian period)에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을 아문-라의 후예로 주장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지배를 정당화하고 이집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길을 열어주는 자 - 우푸아우트
우푸아우트(Upuaut)는 '길을 열어주는 자'라는 의미를 가진 신으로, 라의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입니다.
매일 밤마다 라의 태양배가 어둠의 세계를 통과합니다. 이 여정에서 우푸아우트는 라의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푸아우트는 어둠의 세계에서 라의 배에 길을 내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섬뜩한 존재들과 싸워 세상에 있는 혼돈과 대결하며, 순서와 조화를 유지하는 일에도 관여합니다. 그는 창을 들고 뱀이나 다른 혼돈의 생명체들과 싸우며 라를 대신해 전투하는 전사로 그려집니다.
우푸아우트가 라를 위해 길을 열듯이 파라오들은 신들과 인간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며, 그들의 사람들이 신성한 질서에 따라 행동하도록 안내합니다.
요약
태양신 라는 생명과 재생, 권력과 기만, 혼돈과 파괴 등 다양한 요소를 상징하는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그의 여행과 이시스, 세트와의 관계는 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또한 우로보로스와 호루스 같은 다른 신들과의 연결성은 신화 속 그의 역할이 드러냅니다. 아문-라와 오프디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라가 어떻게 이집트 사회와 문화에 깊숙이 뿌리내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Kore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Jupiter, King of Roman Mythology: The King of the Gods and His Legends (0) | 2023.12.19 |
---|---|
아라문의 검 실제역사 부도지(符都誌) 제24장 ~ 제26장 (0) | 2023.12.17 |
아즈텍 신화, 세 개만 알자 : 케찰코아틀(쿠쿨칸), 테오치우아칸, 다섯 번 째 태양, (인간 제물) (1) | 2023.12.13 |
인도신화의 중심 크리슈나 읽어내기 : 바가바드 기타, 아트만, 아바타, 다르마 (0) | 2023.12.11 |
북유럽 신화 속 변신의 대가와 그의 전설, 록키 (0) | 2023.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