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 16장은 임검이 건설한 부도(기호(글)의 도시)의 번영을 이야기합니다. 14장에서는 천부인(천부의 새김), 천부의 음과 어문(글)이 나옵니다. 후에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연결됩니다.
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도 아스달은 글을 사용하는 도시죠.

제14장
황궁씨의 후예 6만이 부도를 지키며 곧 나무를 베어 뗏목 8만을 만들고 신부(천부)를 새겨 천지의 물에 흘려 보내 사해의 여러 부족들을 초청하였다. 여러 부족들이 신부를 얻어 보고 차례로 모여들어 박달나무 숲에 신시를 크게 열고 수계하여 마음을 정화하고 천간의 상을 살피고, 마고의 계보를 연구하여 그 족속을 밝히고 천부의 음에 준하여 그 어문을 다듬었다. 또, 북쪽 별과 일곱 행성의 위치를 정하여 반석 위에 익힌 음식을 올리고 모여서 노래하며 천웅의 음악을 바쳤다.
제족이 방장방호의 굴에서 칠보의 옥을 캐내어 천부를 새기고 이를 방장해인이라 이르고 일곱가지 재난을 막고 돌아갔다. 이로부터 매 10년마다 반드시 신시를 여니, 이에 말과 글이 같은 체계가 되고 천하가 하나의 표준이 되어 사람들이 크게 화합하였다. 인하여 바닷가에 성(황)을 지어 천부를 안치하여 받들고 머물러 있는 제족들이 숙소로 삼아 살게 하였다. 이후 천년 사이에 성황이 전역에 널리 퍼졌다.
제15장
또, 강을 낀 양지의 언덕에 조시를 열고 여덟 연못에 해시를 열어 매년 10월에 조제를 지냄에, 사해의 여러 부족들이 모두 지역산물을 바쳐 올렸다. 산악의 제족은 사슴과 양을 바치고 해양 제족은 물고기와 조개를 바치며, 이에 칭송하기를, “조제에 물고기와 양의 희생물을 바쳐 올리오니 오미의 피를 신선하게 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창생)의 재앙을 멈추소서”라고 하였다. 이를 조선제라 일컬었다.
이때에 산악과 해양의 제족이 어육을 많이 먹어서 교역하는 물품의 대부분이 포와 조개와 가죽류였기 때문에, 곧 희생제를 지내 사람들로 하여금 반성하고 그 은공에 보답하게 하였다. 피에 손가락을 찍어 생명을 성찰하고 땅에 피를 부어 기른 공을 돌려 갚았다. 이는 사물로 대신하여 오미의 잘못을 보상하여 재앙을 멎게 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바로 육신고애의 고백이었다.
해세제 때마다 물화가 많이 모여들어 나루와 포구에 해시를 크게 열고 계불의식을 하였고, 땅의 이치에 비추어 교역의 법을 시행하고 가격과 도량형을 정하며 물성의 근본을 분별하여 그 이용법을 밝혔다. 또, 부도의 여덟 개 연못 모양을 본떠서 구멍을 파고 곡수 사이에서 추수감사제를 지내고 모여서 잔치하며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을 행하였다. 제족이 봉래산 원교봉에서 오서의 열매를 얻은 바, 즉 잣나무 열매였는데, 이를 봉래해송이라 하여 다섯 가지 행운을 은혜로이 얻어 돌아갔다.
이로부터 사해에 산업이 일어나서 교역이 풍성해지므로 천하가 유족해졌다.
제16장
시에 온 사람들은 또한 영주 대여산에서 삼영근을 얻었다. 바로 인삼이었는데, 그것을 영주해삼이라 하여 세 가지 덕을 능히 보전하고 돌아갔다. 대개 인삼이 그 수격을 갖추어 자삭의 방위에서 난 것은 반드시 장생하는 것으로, 40세를 1기로 하여 휴면하고 13기를 1삭으로 하여 정기를 쌓고 4삭을 경과하면 씨를 맺어 자란다. 이와 같은 것은 부도의 지역이 아니고서는 얻을 수가 없었다. 방삭초라고 하는데 세상이 불사약이라 부르는 것이 이것이었다. 혹 작은 뿌리라도 부도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모두 영험한 효과가 있으므로 시에 온 사람들은 반드시 그것을 구하였다.
대저 삼근영초 인삼과 오엽서실 잣과 칠색보옥 천부인은 참으로 불함삼역의 특산이요, 사해제족의 천혜였다.
17장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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