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지 20장 ~ 23장은 유호씨가 요순의 당도, 특히 오행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제20장
우가 마침내 부도를 배반하고 도산에 단을 설치하고 서남 제족을 정벌하여 이들을 제후라 하여 도산에 강제로 모아 조공을 받았다. 이는 부도 제시의 제도를 본받은 것이었으나 갑작스럽고 폭력적인 것이었다. 이에 천하가 소란스러워져 부도로 도망하는 자가 많아지자 우가 곧 수륙의 길을 차단하여 부도와 고립시키고 내왕하지 못하게 하였으나, 감히 부도를 공격하지는 못하였다. 이때에 유호씨가 서방에 거하면서 묘의 후예들을 수습하고 소부와 허유의 고장과 소통하면서 서남 제족과 연결하니, 그 세력이 매우 강성하여 스스로 하나의 읍을 이루었다. 유호씨가 곧 권사를 보내 우에게 나무라기를, “요가 천수를 그르쳐 땅을 쪼개서 천지를 제 멋대로 하였다. 시를 정하고 홀로 단을 꾸며 이익을 취하고 사사로이 개나 양을 기르기 위하여 사람을 몰아내고 스스로 제왕이라 칭하고 독단하여서 인간세상은 토석과 초목처럼 말이 없고 하늘의 이치가 거꾸로 흘러 허망에 빠져버렸다. 이것은 거짓으로 천권을 훔쳐 사욕의 횡포를 자행한 것이다. 제왕이 천권을 대행한다면 또한 능히 일월을 개폐하여 만물을 조작할 수 있을 것인가? 제왕은 법의 요체로서 사람이 거짓으로 칭할 바가 아니다. 거짓으로 칭하면 모두 사기와 허망의 나쁜 장난이 될 뿐이다. 사람의 일이란 이치를 증거하는 것이요, 인간세상의 일이란 이치를 증거하는 사람의 일을 밝히는 것이다. 이것 이외에 다시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부도의 법은 천수의 이치를 밝게 증명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그 본래의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그 본래의 복을 받게 하는 것일 뿐이다. 말하는 자와 듣는 자는 비록 선후는 있으나 높고 낮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주는 자와 받는 자가 비록 성숙하거나 미숙한 것은 있으나 강제로 끌거나 미는 것이 있음이 아니니, 사해가 평등하여 모든 무리가 스스로 행하는 것이다. 오직 그 오미의 책임을 갚고 속죄하여 대성의 일을 회복하는 것은 언제나 한 사람의 희생의 주관에 있는 것이지 여러 사람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 일은 예로부터 인간세상의 일에 섞이지 아니하였는데, 황궁씨와 유인씨의 예가 그것이다.
제21장
또 그 소위 오행이라는 것은 천수의 이치에 이러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방위의 5중은 교차의 뜻이지 변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하는 것은 1에서 9까지이므로 5는 언제나 중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9가 윤회하여 율(律)과 여(呂)가 서로 조화를 이룬 후에 만물이 생겨나는 바, 이를 기수라 한다. 5와 7이 크게 순행하는 고리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4와 7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역과 생멸의 윤멱은 4요 5가 아닌 즉, 근원 수인 9는 불변하기 때문이다. 윤멱이 한 번 끝나는 사이도 28의 7이요, 5가 아니다. 또한, 사물에 대응하는 성질인 금, 목, 수, 화, 토의 다섯 중에서 금과 토를 어찌 따로 갈라 세우는가? 그 작은 차이를 따라 그것들을 구별을 하고자 한다면, 기, 풍, 초, 석 따위는 어찌 같이 들지 않는가. 그러므로 다 들자면 무수한 것이요, 엄격히 맞추어 들자면, 금, 목, 수, 화 혹은 토, 목, 수, 화의 넷이지, 다섯이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물성을 어떤 이유로 수성에 대응시키는가? 만물의 수성은 근원이 9요, 5가 아니다. 그러므로 5행설은 참으로 황당무계한 말이다. 이로써 인간세상의 이치를 증명한다 속이고 어지럽혀 곧 하늘의 화를 만들고 있는데, 어찌 두려워하지 않는가.
제22장
그리고 그 역제는 천수의 근본을 살피지 못하고 거북이나 명협의 미물에서 근본을 취한 것으로, 요는 또 무슨 속셈인가. 천지만물이 다 수에서 나와 각각 수의 상징이 있는데 하필 거북과 명협에서 그치겠는가? 따라서 모든 사물에는 각각 그 역이 있으니, 역이란 것은 역사다. 요의 역제는 곧, 거북과 명협의 역이요, 인간세상의 역이 아니어서 그것이 인간세상에 맞지 않는 것은 진실로 당연하다. 이런 까닭에 삼정(三正)을 번복하여 구차스럽게 맞추려 하였으나 얻지 못하여 결국 하늘의 화를 끌어 들였다. 대저 역이라는 것은 인생증리의 기본이므로 그 수는 몸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로 인해 역이 바르면 천리와 인사가 증합하여 복이 되고 역이 바르지 못하면 천수에 어긋나 화가 되는 것이다. 이는 복은 이치가 존재하는 데 있고 이치는 바르게 증거하는 데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이 바르고 바르지 못함은 인간세상 화복의 발단이니, 가히 삼가하지 않을 것인가? 옛날 오미의 화가 한 사람의 미혹에서 나와서 만대의 생령에게 미치고 있는데 지금 다시 역의 화가 장차 천세의 진리에 미치고자 하니 두렵기만 하구나.
제23장
천도는 돌고 돌아 스스로 끝나고 시작하며, 끝과 시작이 또 돌아 네 단계를 겹쳐 진행하면 다시 끝과 시작이 있다. 1종시의 사이를 소력이라 하고, 종시의 종시를 중력이라 하고, 네 번 겹친 종시를 대력이라 한다. 소력의 1회를 사라 하니 사에는 13기가 있고 1기에는 28일이 있으며 다시 나뉘어 4요가 된다. 1요에는 7일이 있고 요가 끝나는 것을 복이라 하며 1사에 52요복이 있으니 즉 364일이다. 이는 1, 4, 7의 성수인데 매 사의 시작에 대사의 단이 있으며, 단은 1일과 같으므로 합하여 365일이 된다. 3사의 반에 대삭의 판이 있고, 판은 사의 2분절이다. 이는 2, 5, 8의 법수요, 판의 길이가 1일과 같기 때문에 네 번째 사는 366일이 된다. 10사의 반에 대회의 구가 있는데 구는 시의 근원이다. 300구가 1묘가 된다. 묘는 구가 눈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9633의 묘를 지나서 각, 분, 시가 1일이 됨에, 이는 3, 6, 9의 체수이다. 이와 같이 종시가 차례로 중력과 대력에 이르러 수리가 곧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저 요의 이 세 가지 잘못은 허위의 욕망에서 나온 것이니, 어찌 부도 실위의 도에 비교하여 말할 수 있겠는가. 허위는 안에서 이치가 부실하여 마침내 멸망에 이르고, 실위는 이치가 자아를 언제나 만족시켜 함께 자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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